안드로이드 유저의 아이폰 2주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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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생기게 된 IPhone SE2 (2020).

 

생긴 지는 반년도 넘었고 공기계로만 사용하다가, 유심을 넣고 실사용은 2주가 되었다.

지금까지 느꼈던 점을 기록하고 갤럭시S20 FE로 돌아가려고 한다.

 

1. 아이폰을 실사용해보려 했던 이유

가장 먼저 내세울 건 흔히 말하는 '감성'이랄까.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한 번 써보고 싶었다. 이 외에도 SE2는 보급형 라인에 속하지만 지금 사용해도 괜찮은 준수한 성능과, 무려 OIS가 들어가 있다. 이전에 갤럭시A90을 사용한 유저로서 매번 사진 찍기 위해 온 집중을 다하다가 사용하는 OIS는 구형이라도 굉장히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IOS만의 최적화로 아이폰에서 앱 실행이 자체가 굉장히 가볍고, 넘기는 것도 부드럽다. 화면을 넘기기 위해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touch id를 사용하면서 버튼에 달린 지문인식이 역시 가장 좋다고 느꼈다. 트렌드에 따라 요즘 기기들은 스크린 지문인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정확도가 떨어져 잠금을 해제할 때마다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홈버튼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화면을 켜려고 버튼을 누르면 잠금이 바로 해제되는데 이는 정말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호기심이다. 대략 10년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사용하면서 아이폰을 실사용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

 

2. 사용하면서 느낀 점

글을 갈무리하기 전에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장점과 단점으로 나열해 본다. (02.15 기준, 언제든 더 추가될 수 있음)

- 장점

-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 touch id

- 원활한 백그라운드 유지

- 안드로이드에 비해 대체로 안 버벅거림

- 상단바 (장점이자 단점)

 

- 단점

- (SE2 한정) 작은 화면으로 쿼티 키보드 입력 쉽지 않음.

- 셀룰러 OFF시 오지 않는 문자

- 배터리

(SE2가 원래 특히나 용량이 더 적고.. 보통 80%에서 교체를 권장하는데 배터리 성능 73%라 유지가 힘들다.)

- 광고 문자, 전화 차단

- 번거로운 문서, 파일 확인 (이 부분은 익숙하지 않은 개인적인 단점)

- 기존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던 계정 중 일부 연동 불가능 (특히 게임, 앱 출석)

- 애플페이 (현대카드 없습니다..)

- 상단바

 

3. 2주 만에 다시 돌아가는 이유

순수하게 배터리가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닐까 했지만, 나에겐 보조배터리를 일상에서 들고 다니면 신경 쓸게 하나 더 늘어날 뿐이고 익숙하지도 않다. 만약 나에게 아이폰 11 (배터리 효율 100%)을 주고 실사용해볼 거냐 물으면 최소 반년은 불편하더라도 실사용해보고 싶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에 무슨 10만 원 정도 소요된다는데.. 부유하지 않은 나는 그 돈이면 그냥 안 하고 만다. (나중에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배터리 성능에 도달하면 사설배터리로 직접 자가교체나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일부 계정 연동이 불편해서 여러 기기를 만져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싶었다. 다음 달부터는 더 바빠질 것 같아서 그전에 이러한 애로사항은 미리 없애두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다시 삼성페이로 더 가볍게 들고다니려고 한다.

 

문서, 파일 관리 쪽은 ios를 많이, 잘 다뤄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손이 더 안 가게 돼서 정리가 힘들다.

보통 안드로이드에서 작은 파일들은 블루투스로 옮기곤 했는데, (아이폰 - 안드로이드)로 블루투스 연동이 안되서 불편했다.

 

광고 문자 차단에 대해 갤럭시는 문자 앱 설정으로 기본적인 차단이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그런 기능이 없다. 

 

셀룰러 핫스팟은 안드로이드랑 약간 또 다르더라. 켜져 있더라도 3분 정도 지난 뒤에는 추가적으로 다른 기기를 연결할 수가 없고 다시 핫스팟을 껐다 켜야 된다.

 

4. 아이폰에 관심있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사실 2주는 휴대폰을 평가하기에 굉장히 짧은 시간이고, 일부 앱만 사용하였기에 이러한 제약들을 감안해야 한다.

 

필자는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많다보니 휴대폰은 기본적인 기능과 간단한 게임만 사용하게 되서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해보진 못했다.

결국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생각해보다 보니 여러 기능이나 제약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스마트폰의 최적화가 가장 눈에 띄게 되었고, 아이폰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남게 되었다.

 

만약 나 처럼 호기심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려 하는 이가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생활하던 환경에 익숙해지고, 변화를 꺼리게 된다고 느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안드로이드와 비교하여 차이가 있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적응하기 전까지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이를 감내하고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고 싶다면 한 번 사용해보라고 하고 싶다.

 

나에게는 ios 환경이 익숙하지 않기에 다루는데 있어서 행동에 버벅임이 있지만, 만약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애플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다면 제대로 한 번 각 잡고 애플 시리즈를 사용해보고 싶다.

 

아이폰 - 갤럭시탭

아이폰 - 아이패드 까진 괜찮은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역시 ios든, android든 완전하게 한쪽 생태계를 만드는게 용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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