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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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진에어에 탑승하기 때문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가야한다.

그 와중에 일본 SIM카드는 급하게 신청해서, 다음날 바로 수령 가능한 공항 수령으로 신청했지만 이건 또 제1여객터미널이였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일본 데이터 SIM 수령 - 제2여객터미널로 이동 - 돌아다니기 - 입국심사 - 비행기 대기 2시간

*공항을 이용할 때는 지루하고 시간낭비더라도, 항상 일찍 가서 미리 대기하는게 좋은 것 같다.

 

티켓 발권하고 있는데 항공사가 아닌 여행사에서 티켓을 신청해서 좌석이 정해진게 아니였다고 한다. 와중에 비행기 좌석이 널널해서 비상구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비상구 좌석은 약간 더 넓다?

대신 비상 시 대피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일행끼리도 바꿔앉지는 말라고 한다.

진에어 기내 수화물 규정 안내

 

보조배터리는 기내반입 수화물이다.

캐리어에 넣었다가 위탁수화물로 붙일뻔한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잘 확인하자 ㅋㅋ

 

  • 탑승구가 1시간만에 4번 바뀜
  • 항공편 지연 가능성 등

 

출발할 때 마침 해가 지고 있어서 창가에서 좋은 뷰가 나왔다.

대략 8시 넘어서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 일본 SIM으로 교체

일행은 ESIM을 신청하여 몇 번 만져주니 바로 전환됐다.

그러나 ESIM지원이 안되서 SIM을 교체하고 설명서에 나온대로 재부팅 해줬는데.. 네트워크를 못잡는다.

이것저것 해보다가 해외로밍 설정 초기화 후 다시 네트워크를 잡아주니 그제서야 된다.

  • 밥부터 먹을래? (그래야만 했다.)

일본에서는 술집이 아닌 일반적인 음식점들은 9시를 기점으로 대부분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공항 근처 식당에서 끼니를 때울 생각을 해야만 했다. 근데 위 이미지의 캡쳐를 보니, 이미 저녁 먹기에는 글렀던 것 같다.

 

  • 후쿠오카 공항 - 5번 출구 셔틀버스 -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후쿠오카 공항 역) - 텐진역으로 이동

 

텐진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떨어진 숙소에 도착하니 11시였다.

당연히 주변 식당은 대부분 닫았고, 결국 훼미리마트 편의점에서 먹을걸 사게된다.

 

  • 아카이 키츠네 우동

이건 다시는 안먹는다. 급하게 구글링해서 '컵라면 추천'을 검색해서, '라면은 다 비슷하겠지' 생각하고 큰 유부조각에 이끌려 샀다. 그러나 스프 속 향신료가 나랑은 안맞았다. 다음에는 차라리 건더기가 많다는 일본 신라면이나 먹어봐야겠다.

다시는 안먹을 라면 / 호텔 안내 설명서 / 아침의 숙소 창가뷰

눈 떠보니 2일차

1일차는 분명히 집에서 점심에 출발했는데, 한 것도 없이 벌써 2일차다.

2일차 아침에는 숙소에서 대략적인 계획을 세웠다.

2일차) 텐진역 주변 관광
3일차) [오전] 후쿠오카 명소 / [오후] 쇼핑투어
4일차) 12시 체크아웃 - 모토무라 규카츠

 

하나투어를 통해서 갔는데, 해당 사이트에서는 예약하려는 '숙소 주변 볼거리' 목록을 볼 수 있었다.

해당 리스트의 모든 장소를 검색해봤는데, 폐점된 곳도 있어서 대략 2010~2018년 사이에 만들어진 리스트로 보인다.

 

중앙 공원 옆 '아크로스 후쿠오카 심포니홀' 이라는 건물에 옥상뷰를 보러가는 계단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주말에만 열어서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규마루

원래는 추천받은 모토무라 규카츠부터 가보려 했는데 웨이팅이 엄청 길어서 아침에 봐둔 식당인 규마루라는 가게로 이동했다.

 

문이 어딘지 몰라서 ㅋㅋ 5분 정도 서성이다 들어갔다. ㅋㅋ (문 옆을 붙잡고) 왜 안열림?

 

들어가면 우측에 자판기가 있어서 현금결제를 하거나, 메뉴를 골라서 카드로 직접 주문해야했다.

자판기는 일본어로 다 적혀있어서 어버버버.. 으음.. 하고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옆에 걸려있는 한글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함박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육즙이 야무지며, 브로콜리와 당근에서 단맛이 난다. 감자는 겉바속촉에 소스는 3가지 맛이 존재하며 나는 onion 맛으로 했다.

 

케고 신사 / 중앙 공원 / 나카 강 다리

 

 

텐진 지하상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부평 지하상가 같은 곳이려나?

여기에는 GOURMET GUIDE라고 대놓고 미식 가이드를 제공한다.

 

 

디저트 러버로서 반드시 가야지. 그럼그럼

 

숙소까지 참지 못하고 중앙공원에서 해결해버렸다.

'Bake' 딸기타르트(계절한정), 치즈타르트 / 'Ringo' 애플파이

 

키한칸 공화당 / 후쿠하쿠 데아이(만남) 다리

 

후쿠하쿠 만남 다리까지는 걸어서 다녔다. 다리를 건너면 근처에 바로 이치란 라멘 본점이 있어서 가봤지만 20-30분 정도 걸리는 줄을 서고 있었다.

걸은 거리가 3-4km쯤 되지 않을까? 여기서 약 3km를 걸어서 이동하면 오호리 공원-후쿠오카 성터가 연달아 있다.

 

오호리 공원은 강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있어서 얼만한 크기인지 한눈에 들어온다. 근데 걸어보면 생각보다 많이 큰 것 같다.

후쿠오카 성터

 

오호리 공원

 

오호리 공원 / 꽥꽥

 

 

이치란 라멘

 

그리고 4시쯤 다시 이치란 라멘 본점에 가니 5-1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가서 바로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

웨이팅 할 때 어떻게 주문할지 옵션들을 정하는데 점선으로 대표적인 예시가 있어서, 맵기만 5스푼인가? 5-7정도로 했고, 나머지는 점선 표시만 골라도 실패는 없는 것 같다.

1인 식사 공간 / 카드 결제 해도 영수증, 현금 결제해도 영수증

 

추가 옵션 주문하거나, 직원에게 필요한게 있으면 종이와 나무패를 사용하면 된다.

 

유명한 이치란 라멘, 근데 다른 사람들의 리뷰도 안보고 처음 경험해봤다.

익숙한 맛이 났다.. 돼지국밥. 진짜. 비슷하다.

 

먹고 이치란 라멘 본점에서 다시 3km정도 걸으면 캐널시티로 이동했다.

5시 20분쯤 도착했는데, 5:30, 6시에 있는걸로 확인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는데 아이스크림 가게 UOVO가 눈이 들어왔다.

 

커스터드 +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에 600엔 씩이나 한다.

앞서서 간단한 한 끼 식사를 7-800엔으로 해결했는데 이게 맞나 싶긴 했다. ㅋㅋ

 

'UOVO'의 커스터드 소프트 아이스크림

 

캐널시티 분수쇼

캐널시티 분수쇼가 유명하다면서요? 라는 말을 듣고 '음 저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can't take off my eyes off you라는 곡에 맞춰서 분수쇼를 진행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3pYqVj-FyBk

 
돈키호테

밤에는 마지막으로 숙소 주변의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에 갔다. 일행이 물건 산다길래 가서 구경했다.

근데 딱히 끌리는건 없더라.

돈키호테 / 초점이 흔들린 숙소 / 카드 키

 

야키니쿠

 

저녁식사는 넘기고 밤에 야키니쿠가 먹고싶어서 이동했다.

메뉴에서 WAKAME라는 와규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주문내역에는 오마카세라고 써있는데요? 예?

 

 

배추김치, 우설, 특선와규4종모둠과 내장모둠, 항아리와규갈비, 카레밥, 디저트

 

유튜브에서 일본인들은 우설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한국인들은 잘 안먹는 그런 음식이라고라고 들었다.

소의 혀라는걸 생각안하고 먹으면 쫄깃한 고기맛이였다.

새로운 부위에 대한 경험은 신선했고, 비위만 괜찮으면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우설 / 우설 / 크리스마스 특선 샐러드

 

내장은 처음보는 부위였다.

내장을 잘못먹고 탈나면 다음날 먹지 못할게 두려워서, 잘 몰라서 스킵했다.

특선모둠 / 내장모둠

 

 
모듬 / 카레밥 / 디저트

 

3일차

숙소말고 좀 더 멀리 나가보기로 했다.

어디갈까 하다가 계획 세울 때 나왔던 '후쿠오카 버스투어'라고 검색하니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여행 루트가 여럿 나왔다.

 

그 중에서 여러 경로에서 다자이후 텐만구, 유후인 온천, 뱃부 지옥 순례가 대표적으로 빈번히 보였다.

할동없이 걸어다닐 수 있는 다자이후만 간단하게 가보기로 해서 버스투어 없이 열차를 타고 직접 갔다.

 

직접갈 때는 버스로 환승 없이 1번에 갈 수 있다.

열차로는 한 번만 환승하면 된다. (아침 일찍 나가면 환승 없이 가는 열차도 있다.)

 

다자이후

 

 

 

열차표 / 신사 입구쪽 / 저렇게 생긴 석상을 사람들이 쓰다듬던데..

 

경치 구경 / 다자이후 속에 진짜 신사 입구 / 샛길

사람들이 굉장히 밀집져서 사람이 적은 쪽으로 가다보니 갈림길이 있었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니 다른 신사로 가는 길이 있었다.

 

텐카이 미나리 신사

 

 

 

인적이 드문쪽에는 '텐카이 이나리 신사'가 있던데 (이나리=여우)라니 여우 신사?

 

 

이나리 신사 쪽 올라가는길 / 올라가는길에 왼쪽을 보니 있는 터널 / 이나리 신사 울타리

 

이나리 신사에서 내려오면 저런 식당이 반겨준다.

토비우메

 

 

다자이후만 보고 바로 숙소쪽으로 돌아오려고 텐진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일행이 봐둔 식당인 토비우메로 가서 나는 우동을 먹고, 일행은 텐동을 먹었다.

 

토비우메라는 가게는 줄도 서는데 면 전문이라 그런지 회전율도 준수한 것 같다.

 

쇼핑투어

오후에는 쇼핑을 돌아다녔다.

솔라리아 플라자, 미츠코시 백화점이 한 곳에 몰려있었다. 백화점이라 딱히 안끌렸고 돌아다니다가 다이고쿠 텐진빌딩점에서 과자나 좀 샀다.

 

숙소가는길에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이란걸 봤는데 뭔가 반짝반짝 했다. 커플들이 많이 몰려있던데 솔로는 슥 보고 빠져나왔다.

솔라리아 플라자 쪽 / 다이고쿠 텐진빌딩점 /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후쿠오카 타워

열심히 돌아다니고 쉬다가 숙소에서 7시쯤 후쿠오카 타워를 보러 갔다.

 

9시에 식당들이 대부분 닫는다는 것을 생각안하고 돌아다니다가 열차타고 급하게 내리니 8:55분쯤 되었다.

원래는 라스트오더 맞춰서 텐진역에 내리면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에서 모토무라 규카츠를 먹으려했다.

 

그냥 대충 빵으로 때울까 생각했지만 베이커리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구글맵으로 숙소 주변에 23시까지 운영하는걸로 보이는 곳들을 찾아 돌아다녔다.

아래 가게가 보여서 가봤으나 이미 라스트오더가 끝났다고 해서 나왔다.

 

しのわ 今泉 (시노와 이마이즈미)

 

 

이젠 진짜 그냥 술집 들어가서 배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다니며 구글맵 보다가 주변에 열린 라멘집이 있길래 들어갔다.

 

직원이 메뉴판을 줬는데.. 암것도 몰라요.. 응애..

지금까지 대충 '고레 히토츠 오네가이시마스' 하면 다 통했었다.

 

근데 이번엔 그림도 없고 손수 제작 매일매일 바뀌는 메뉴판 같다.

 

번역기로 대충 보는데 이상하고, 뭔가 술밖에 안보였다.

어쩔 수 없이, '스미마셍, 노 재패니즈' 하니까 젊은 알바생으로 보이는 직원이 영어로 어느정도 설명해줬다.

설명해주면서 밑에 종이를 한 장 더 보여주는데 그제서야 '라멘'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종이가 겹쳐 있는걸 몰랐다..

 

그러면서 테이블 오른쪽에는 홍콩인가? 해외쪽에서 일하시는지 영어 좀 하시는 중년 남성 분,

왼쪽에는 일본 로컬 현지 중년 남성분이 앉아있었다.

 

오른쪽 분이 하이볼 스고이 뭐 대충 이러면서 추천해주길래 집고, 직원이 메뉴판 설명할 때 라멘 or 탄탄멘이라길래 잘 안먹어본 탄탄멘까지 골랐다.

 

그렇게 하이볼과 탄탄멘으로 메뉴는 2개 골랐다.

 

치킨이라면서 주는데 이건 뭐임? / 왼쪽 손님이 메리크리스마스 하면서, 자긴 배부르다면서 선물로 주심(코다리? 생선 튀김) / 탄탄멘

 

양쪽 중년 남성 분들이랑 간단한 일본어 쓰면서 스고이 스고이 하고 떠들면서 술 마시고 빠르게 나왔다.

라멘집이라 들어갔는데 결국 결론은 술집이긴 했다.

 

계산할때 하이볼 + 탄탄멘 해서 메뉴판 보고 계산했을 땐 1600엔 정도 생각했는데, 직원이 건네는 영수증에는 1900엔이 찍혀있었다.

 

치킨 강매당한건가? 자릿세?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그러려니 했다.

 

가는 곳마다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고, 직원들이 한국어를 간단하게 구사해서 여행 온 느낌이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여기서 로컬 식당스러움을 느꼈으면서도 바가지를 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싫었다.

 

 

4일차

미스터 도넛

 

일본에서 자주 보이는 도넛 체인점인 것 같다.

마지막 날에는 진짜 모토무라 규카츠 먹어보자 하고 11시에 가서 줄을 섰는데 앞에 35팀인가 대기하고 있었다.

와 이거.. 3-4시간은 걸리겠다 싶었는데, 직원이 보여주는 메뉴판으로 주문한 뒤 영수증에 있는 QR코드로 6팀 정도 남으면 오라 했다.

 

그래서 미스터 도넛에 갔다.

도넛을 1시간 동안 나눠서 음미한 것 같은데 살면서 가장 길게 음식을 음미해본 것 같다.

 

음료는 쉐이크인줄 알고 주문 했더니 그냥 우유였다.


이제는 진짜

모토무라 규카츠

3박 4일동안 3트끝에 먹는다. 지인한테 추천받아서 갔는데 그렇게 맛있냐? 물으면 맛있다.

근데 가격 생각하면 다른 일본 식당들에 비해 비싸게 느껴졌다.

 

195g에 2600엔

260g에 3060엔 이라는데, 규마루에서도 200g에 배부르게 먹어서 난 195g으로 주문했고 충분했던 것 같다.

 

무슨 맛이냐고 묻는다면, 푸짐하고 퀄리티 좋은 맛있는 규카츠

가격 생각하면 so so

 

식당 분위기는 95%가 한국인이였던 것 같다.

웨이팅하는데도 한국어밖에 안들리고 한국인들만 웨이팅하는 가게였다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의 웨이팅 감성과 한국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가면 좋을 듯 하다.

.
 

귀국하면서

공항 면세점 들러서 디저트 몇 개 샀다.

일행이 로이스 초콜릿이 또 맛있지 하길래 2종류를 집었다.

 

로이스 생 초콜릿 / 로이스 퓨어 초콜릿

 

 

 

로이스 생 초콜릿은 가루 엄청 떨어진다. 근데 맛있긴 하다.

퓨어 초콜릿은 아직 안먹음.

일본 쿠크다스, 시로이코이비토

아마 다른지역에서 파는 상품으로 아는데 공항 면세점에 있다. 시로이코이비토에서는 진한 화이트 초콜렛 맛을 느낄 수 있다.

 

시로이코이비토 >>>>> 쿠크다스로 넘사인 것 같긴 하다. 여행갔다 돌아올 때마다 사올 의향 있다.

 

느낀점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으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대낮에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야밤에 길거리를 걷는데 10분에 한 번 꼴로 지나가면서 한국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텐진 주변 길거리의 50-60%는 한국인이 아니였을까? 싶다.

해외여행 입문용으로 적절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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